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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경영 트렌드 ESG ②] ESG 투자 확신하는 금융, 공급되는 유동성

승인 2021.06.24 23:54
2021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공모작

[보도일 2021.03.02 14:18]

[사진. 미디어SR]

[미디어SR 이승균 · 박민석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경영 현장을 강타한 계기는 다양하게 해석된다. 다만,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 블랙록과 두번째로 큰 운용사인 뱅가드의 자산 운용 전략의 변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은 'ESG경영'의 확산을 가속화시킨 결정적 계기로 자주 언급된다.

7조8000억달러를 움직이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인 래리핑크는 2020년 1월 투자를 받는 일반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의 근본적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는 서한을, 투자자인 고객들에게는 블랙록의 새로운 투자기준으로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각각 서한을 보냈다.


블랙록은 서한을 통해 수익이 25% 이상 발생하는 석탄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곧바로 상당수 자산운용사에서 석탄사업의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배제로 연결될 정도로 파장이 컸다.

'기후리스크 = 투자리스크' 라는 인식이 강해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관심사다. 국제적인 조사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은 기후리스크를 강력한 투자리스크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과 뱅가드에 앞서 금융기관은 이미 ESG 투자에 적극 나서왔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 GSIA에 따르면 2018년 기준 ESG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금융기관의 자산 규모는 30조 달러(3경 3435조원)를 초과했다.

ESG 투자 시장의 52%를 유럽이 차지하고 있으며 연기금 등 기관의 투자 중심에서 일반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테일 펀드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대중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ESG 경영을 촉진하는 것은 수익률이 결정적이다. 연기금을 비롯해 블랙록, 뱅가드와 같은 유니버셜 오너들이 ESG 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은 바로 수익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ESG 투자 데이터가 축적되고 일반 투자와 비교해 유사 또는 초과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메타 연구 결과가 다수 나오면서 수익률을 둘러싼 논란도 잠잠해 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옥스퍼드대학이 주도한 2015년 ESG 성과와 재무 성과의 상관관계 연구(from the stockholder to the stakeholder에서)를 꼽을 수 있다.

200여 건의 연구 결과에 대한 메타 분석 결과 90%에서 ESG 평가가 좋을 경우 자본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연구 중 80%에서 기업의 적극적인 지속가능경영이 기업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수익률, 기후변화 외에 코로나19 이후 더욱 ESG가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확장 재정정책에서 답을 찾기도 한다.

지난해 5월 미국의 세계자원연구소 등 비영리 기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블랙록 등이 운용하는 환거래 펀드 등 기업 채무를 매입하는 QE(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기후변화, 화석연료 등 광범위한 ESG 전략을 토대로 하는 금융상품 매입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제언이 쏟아졌다.

코로나19의 확산 과정에서 유럽연합과 일본 및 주요 국가들은 양적 완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니 부채를 매입해 주어야 할 위기의 기업들이 많다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갖추고 있는 기업을 우선 살리라는 주문이 그것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디어SR에 "코로나19로 중앙은행 입장에서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채무 불이행 위험이 증가하는 가운데 고수익(하이일드) 금융상품은 축소되고 있어 ESG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현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대기업 오너를 중심으로 하는 기업 문화가 ESG경영을 더욱 촉발한다는 지적도 있다. 오너 경영 체계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업들이 준법감시위원회 등을 신설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 등 다수 기업이 ESG 경영 중 G(지배구조)에 대한 경영 리스크를 축소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자연스럽게 ESG경영의 확산을 선도하는 분위기다.

국민연금도 움직이고 있어 주목된다. 수탁자 책임 원칙(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갑질 경영으로 온 국민의 관심을 받아온 대한항공 등 기업에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ESG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은 주주권행사와 같은 투자관행에 있어 많은 변화를 만들어 냈다"면서 "그 과정에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무엇보다 사익 추구 문제 등에 대해 집중하고 있어 기업의 ESG 경영을 강하게 촉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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