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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광주 AI사관학교] ④광주 AI 기업들의 '사관학교 커리큘럼' 분석

'광주형 AI 일자리'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 절실
삼성 ‘싸피(SSAFY)’ 프로그램 벤치마킹해야
비전공자 대상 교육으로는 대체적으로 잘 짜여져
교육생·기업 협력 프로젝트 대폭 증설돼야
트렌드 맞춤 교육·취업 연계 부실 등 '한계'
"취업률 60% 육박 '삼성 싸피'에 교훈 얻기를"
"싸피 출신 믿고 쓴다"처럼 기업신뢰 획득이 과제
승인 2021.06.25 11:06
2021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공모작

[보도일 2021.02.26 19:43]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의 커리큘럼이 대체적으로 잘 짜여졌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 사피'를 벤치마킹해 일부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취업 연계를 강화해 일자리 만들기 중심의 과정으로 개편돼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광주시, 삼성전자 제공). (그래픽=구아현 기자).]

[AI타임스=유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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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잘 짜여졌습니다. 그러나 교육 내용이 포괄적이고, 수학적·이론적 깊이가 부족해보입니다. 석사급 혹은 고급 수준의 교육을 수료한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삼성 SW 아카데미를 벤치마킹해 취업에 중점을 둔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 광주 AI 기업 관계자의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커리큘럼에 대한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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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커리큘럼에 대한 광주 AI 기업들의 평가다. 현장에 즉각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에 크게 미흡하다는 것. 기업들은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가 AI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교육 커리큘럼을 재정립하고, 과정을 난이도에 따라 세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이미지 인식이나 챗봇 등 최근 기업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10월 열린 '뉴스 빅데이터 해커톤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교육생 5명으로 이뤄진 'Dasrim'팀은 지난해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전국 해커톤 대회'에서 최종 우승했다. 사진은 'Dasrim'의 대회 중 모습. (사진=광주시 제공).]

◆ "커리큘럼, 대체로 잘 짜여"…경진대회 입상·촘촘한 알고리즘 교육 '호평'


지난해 광주에 사무소를 개소한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개발 업체 A사 인사담당자는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커리큘럼에 대해 "대체적으로 잘 짜여진 과정이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진대회 참여 기회가 많은 점은 사관학교의 큰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인사담당자는 "기업 입장에서 팀 단위 프로젝트나 경진대회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전공자를 위한 통합형 커리큘럼으로는 적합하다는 평가다. AI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B사 관계자는 알고리즘에 대한 교육 과정이 촘촘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교육도 비전공자가 기초를 쌓기에는 적합하다"며 "특히 인공지능을 위한 알고리즘 과정과 딥러닝 과정에 110시간이 할애되는데, 이는 기업들이 새내기 사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주요 분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교육과정. (자료=광주시 제공).]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학생들이 국내 다수 해커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관학교 학생들은 팀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핀테크 인공지능 해커톤 대회', '뉴스 빅데이터 해커톤 대회' 등에 참여했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수상한 팀의 대표 학생은 "머신러닝, 딥러닝, 웹애플리케이션 등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점과 훌륭한 강사들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습과 조언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대회 우승에 큰 원동력이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11월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와 안기석(재)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과 함께 인공지능 실무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안기석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 (사진=광주시 제공).]
[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9월 24일 오후 북구 광주과학기술진흥원 내 인공지능사관학교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끝장개발대회(해커톤)'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 '포괄적 교육' 효과 떨어질 듯…수학과목 신설·기업 협력 프로젝트 증설 등 보완 필요


전반적으로 커리큘럼은 잘 짜여져 있지만, 세부적인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B사 관계자는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과연 수학적, 통계적 이해가 기반이 된 채로 교육이 진행될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특히 Pre과정을 살펴보면 기본적 개념에 대한 수학적·이론적 깊이를 더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과정이다"고 부연했다.

A사 관계자도 '교육과정이 두리뭉실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기업들은 채용 시 알고리즘을 골고루 아느냐를 검증하기보다 한 분야에 대해 깊게 알고 경험했느냐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채용 담당자들이 커리큘럼을 봤을 때 다양한 내용을 배우지만 깊이는 부족할 것이라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자동차 분야 AI 전문기업 C사 관계자는 기업협력 프로젝트 시간을 대대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C사 관계자는 "사관학교의 강점 중 하나가 주력산업과 연계한 기업 협력 프로젝트라고 본다"면서 "해당 산업을 이해하는데만 시간이 꽤나 걸릴 것이다. 그런데 프로그램만 배운 학생들이 프로젝트에 투입된다면 전공자가 아닌 경우 어떠한 효과를 보기에 매우 짧은 시간이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사관학교의 프로젝트 트랙 과정 중 기업 협력 프로젝트는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시의 4대 특화분야의 기업과 협력하는 과정이다. 분야별 기술과 기초 산업 지식을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360시간이 소요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9년 8월 광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현장을 방문해 교육생들을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트렌드 맞춤 교육 부재·취업 연계 부실 등은 한계…"삼성 SW아카데미에서 교훈 얻길"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가 AI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트렌드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이미지 인식이나 챗봇 등 최근 기업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A사 관계자는 "최근 채용 트렌드를 살펴보면 기술의 분야별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미지·텍스트 인식, 음성 인식, 테이블 데이터, 챗봇 등 프로젝트 실무 경험이 있다면 학생들에게 큰 무기가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B사 관계자는 "인공지능 분야 기업들은 최소 석사급 이상의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확실한 취업 연계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내 AI 교육기관들 가운데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가 비교적 잘 운영되고 있는 기관이라고 보고 있다"며 "향후 '취업률 부진 기관'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최고 AI 교육으로 평가받는 ‘삼성 청년 SW아카데미(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 SSAFY·이하 싸피)'에서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주 AI 기업들은 AI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가 '삼성 싸피'의 커리큘럼을 벤치마킹해 차별화 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셔터스톡).]
[싸피 교육생 주요 취업 기업 현황. (사진=싸피 홈페이지).]

◆ 이재용이 키우는 '삼성 싸피' 어떤 곳?…IT 기업들 "싸피 교육생 믿고 쓴다"


"너희는 공부만 해라. 취업 준비는 우리가 해준다“

싸피를 수료한 한 교육생의 말이다. 교육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연계하려는 목적이 뚜렷하다는 것을 교육 과정 내내 느꼈다고 한다. 이는 실제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수료한 3기까지, 누적으로 1,623명이 싸피를 거쳐갔다. 이 중에서 취업에 성공한 교육생들은 1,009명에 달해 취업률은 62%로 나타났다.

취업한 기관들도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 공기업 등이 주를 이룬다. 삼성전자를 비롯, ▲카카오 ▲SK주식회사 ▲네이버 등이다. 교육생들은 IT기업 외에도 신한은행, 현대카드, 농협중앙회 등 굴지의 기업들에 취업했다.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단한 성과를 이룬 것이다. 광주에 위치한 한 AI 기업의 관계자는 "대기업과 IT기업들 사이에서 싸피 교육생은 믿고 쓴다"는 인식이 저변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싸피는 삼성그룹이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대책에 포함됐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며 직접 교육 현장을 찾아 교육생을 격려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5기 교육생이 지난 1월부터 교육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교육 여건 속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며 교육을 진행 중이다.

[싸피 취업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취업에 성공한 교육생의 후기. (사진=싸피 홈페이지).]

◆ "최고의 취업 기관은 '삼성 싸피'" 만족도 높아…기업 분석 자료 제공부터 면접 코칭까지


싸피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고강도 집중 교육을 받는다. 이를 위해 교육생들을 위해 삼성전자는 매달 100만원씩의 교육지원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싸피는 기본과정과 심화과정(10개월)을 마치고 나면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면접 컨설팅, 취업 박람회, 심리 상담 등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인재 양성의 목표가 교육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에 달려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싸피 3기 교육생 조 모씨는 소프트웨어를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다. 입과 당시 자신감이 크게 부족했다고 한다. 싸피에서 진행되는 모든 과정에 열심히 참여하다보니 탄탄한 웹 개발 능력과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조 씨의 설명이다.

특히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놓았다. 조 씨는 "한 대기업의 면접을 준비하면서 매우 막막했다. 그러나 싸피 취업지원센터에서 제공기업 분석자료를 제공해줬고, 취업 특강과 컨설팅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교육생별 맞춤형 코칭을 통해 개개인의 역량을 잘 어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좋았다"고 말했다.

트렌드에 대한 교육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싸피 3기 교육생 김 모씨는 전자통신공학과를 전공했다. 그러나 관련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 싸피에 도전하게 됐다고 한다. 김 씨는 싸피의 취업특강,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IT분야 트렌드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취업박람회와 특강, 채용 연계 프로그램이 잘 돼 있어, 선망했던 기업에 취업할 수 있었다"며 "트렌드에 맞는 교육들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와 삼성 '싸피' 프로그램 비교표. (그래픽=유형동 기자).]

◆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교육생 취업 지원에 특히 중점 둬야"


광주 AI 기업들은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가 싸피와 같이 교육생 취업 지원에 특히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교육 기간 연장, 참여 기업 확대, 채용박람회 증설 등도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싸피 수료생들의 60%가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삼성, 네이버 등 굴지의 기업들에 취업한 수료생도 다수다. 심지어 신한은행은 싸피 수료 성적 우수자를 우대하는 채용 방식까지 도입했다. 지난 2019년부터 2년 동안 싸피 졸업생 7명을 수시 전형으로 채용했다. 이 외에 60여 곳이 넘는 기업들이 싸피 교육생에게 서류 심사를 면제해준다.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1기 교육생 대상 과정 로드맵. (사진=싸피 홈페이지).]
[삼성 싸피 교육과정 로드맵. (사진=싸피 홈페이지).]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의 경우 비전공자 대상 통합형 AI 교육으로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명문 요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인재 배출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취업까지 동반돼야 한다.

광주시는 지난해 6월 다수의 AI 기업을 참여시켜,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당시 기업들과 인재들의 매칭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2기생을 모집하는 시점에서, 광주시가 인재 배출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취업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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